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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이 없다” 교보생명, 손보사 인수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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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1. 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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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 인수' 행보를 한동안 멈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 마땅한 손보사 매물이 없는 탓이다.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MG손해보험은 부실 논란에 휩싸였고, 그나마 롯데손해보험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지만 '너무 비싸다'는 것이 내부 평이다.

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손보사 인수를 적극 추진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인적분할 결의에 대한 FI(재무적 투자자) 설득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손보사 인수 동력도 줄어든 분위기다. 교보생명은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주사 전환 추진 작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들어 손보사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상반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다른 손보사 매물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작년 6월 '손해보험업 진출'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 검토 이후) 아직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손보사 매물은 없다"며 "시장 매물이 마땅치가 않은 까닭"이라고 밝혔다.

최근 손보사 인수 동력이 줄어든 이유는 시장에 매물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MG손보는 부실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두 차례 매각에 실패하면서 올해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가 매력적인 매물로 거론되지만 몸값이 높다는 평이다. 롯데손보의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매각가 2조원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실적이 크게 뛰면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더욱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첫 단추인 인적분할 결의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교보생명은 FI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동의를 얻기 위한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아직 전격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기 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전환 일환으로 손보사 인수를 발표한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M&A를 추진할 필요성이 적어진 셈이다. 이에 IFRS17 적용 효과를 파악한 후 신중하게 인수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성사되려면 매각가격이 맞춰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장에 가격대비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이 연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욱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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