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투자자산 손실 발목 미래에셋證,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돌파 전략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06010003298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2. 06. 17:5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작년 영업익·당기순익 각각 38.8%·57.8%↓
평가손실·충당금 적립에 4분기 적자전환
사업별 기대감 존재…'리스크 관리' 중요
basic_2021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위탁매매 수수료와 운용손익에서 작년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음에도 투자자산 평가손실 및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타사보다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투자자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이유로 평가손실·충당금 적립이 올해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점은 글로벌 진출·자산관리(WM)·기업금융(IB)·운용 등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쉐어칸(인도) 인수 등 글로벌을 통한 사업다각화와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으로 인한 IB 반등 등 기대감이 존재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10억원, 당기순이익은 2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8%, 57.8% 줄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4억원, 당기순이익 -15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보유 투자자산의 평가손실 및 충당금 적립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고금리 지속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PF와 글로벌 대체투자자산 등 주요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감사 전(前) 잠정실적으로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영업외손실을 2900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영업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자산관리(WM)는 연금 자산 33조원 돌파, 해외주식잔고 23조7000억원(업계 1위) 등 총 고객예탁자산 412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운용 손익은 전년 대비 약 3301억원 늘어난 8141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5518억원으로 8.4% 증가했다.

결국 평가손실·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 성과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동산PF, 해외대체투자 등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투자자산 위험노출액이 다른 증권사 대비 높아 대규모 평가손실 위험이 올해도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존재하는 탓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9월 기준 회사 전체 부동산(우발부채+대출채권+펀드 등) 익스포져는 4조9000억원으로 별도 자기자본의 50% 이상을 나타냈다.

리스크관리 강화는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취임 후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체투자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하고 대체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IB2사업부에서 진행해 온 부동산 사업은 기존 2개 부문 7개본부에서 4개 본부로 줄였으며, 대체투자 심사부서가 포함된 리스크관리부문은 독립됐다. 특히 기존 상무가 맡았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 부사장을 배치하면서 힘을 실었다. 대체투자에 대한 내부심사 기준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행인 점은 각 부문별 사업에 대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 특히 작년 말 4800억원 투입해 사들인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필두로 한 글로벌 중심의 사업다각화는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우도형 IBK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타사와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IPO 주관실적을 중심으로 한 IB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상장을 주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PO 최대 대어 중 하나인 인터넷뱅킹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사에 합류했으며,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LS그룹의 자회사 'LS이링크', 바이오 상장 기대주 '케어메디' 등의 주관을 맡게 됐다.

여기에 금리인하 시점이 본격화됨에 따라 운용수익 개선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리 정상화 등 영업환경이 안정화되면 평가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