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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홍구號 KB증권, 태영건설發 충당금에도 호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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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2. 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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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당기순익 각각 183.6%, 107.5% ↑
WM·IB·S&T·기관영업 등 전부문 양호한성적
일회성 비용 리스크…사업별 성과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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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자산관리(WM)과 세일즈엔트레이딩(S&T) 등에 힘입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00% 이상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만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4.4%(780억원) 줄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발생 때문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우발부채(잠재적인 부채) 우려가 존재하기에 추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익성 개선세 유지를 위해선 WM, IB 등의 성과를 지속·증가시켜야할 과제를 안게됐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박정림 전 대표의 후임으로 이홍구 사장이 선임되면서 올해부터 호흡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 박정림 전 대표의 성과를 유지·초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성현 사장은 본인이 전담했던 IB 외에 박정림 전 대표가 담당했던 S&T와 경영지원 부문을 맡게 됐으며, 이홍구 대표는 WM를 총괄한다.

이홍구 사장은 자산관리 조직을 통합하는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시장리스크부 내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김성현 사장이 총괄하는 IB 부문은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다. 이에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관련 조직의 확대와 채권발행시장(DCM)의 강점을 갖고 있는 부문의 선도적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요성이 커지는 신디케이션(금융사들이 차관단을 조직해 공통의 조건으로 차주에게 금액을 대출해주는 방식)본부를 설치해 세일즈 업무를 한 조직으로 집중시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26억원,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3.6%, 107.5% 증가했다. WM 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S&T 성과 등이 수익성 제고에 힘이 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순수수료수익은 7426억원으로 전년(7847억원)보다 소폭 감소(5.4%)했으나, 이자이익은 6141억원으로 14.1% 늘었다. 무엇보다 상품운용수익이 3633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4분기 실적만 보면 아쉽다. 영업이익은 688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5%, 80.2% 줄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4분기에만 1067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된 탓이었다.

KB증권의 3분기까지 적립된 충당금은 374억원이었다. 이에 충당금 적립을 미루다 4분기에 한꺼번에 쌓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KB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1.3%로 업계 평균 44.9%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앞으로도 일회성 비용 이슈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관련 KB증권 측은 "3분기까지 충당금을 많이 쌓지 않았던 것은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예상 외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성현·이홍구 사장은 실적 개선세 지속을 위해 기존 사업의 강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실제 WM을 총괄하는 이홍구 사장은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자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PB본부(GWS본부)와 지역본부를 통합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IB부문의 총괄하는 김성현 사장은 DCM을 전담하는 IB1총괄본부와 IPO·M&A를 맡는 IB2총괄본부, 부동산금융을 담당하는 IB3총괄본부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특히 좋은 성과를 냈던 M&A·인수금융을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 전 부문의 성장과 DCM·인수금융 등에서 힘을 낸 IB,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한 S&T,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관영업 등의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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