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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확보 승자 없는 파키스탄 총선…연립정부 들어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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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2.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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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손
지난 8일 경제난과 정치 불안, 테러의 혼란 속에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가 자국 국기 문양의 벽화를 배경으로 잉크가 묻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5년의 연방하원 의원 266명이 선출된다. /EPA 연합
지난 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그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소속이 대다수인 무소속 연합이 98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가운데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과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각각 69석, 51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 어느 정파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누가 차기 총리직에 오를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제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PML-N의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네 번째로 총리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PML-N는 PPP 등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가장 많은 98석을 확보해 이번 선거의 실질적 승리자라 할 수 있는 칸 전 총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선 때 군부 지원과 젊은 층 및 중산층 지지로 총리에 올랐다가 경제와 외교정책 등에서 군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칸 전 총리는 투표 종료 후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나에 대한 신뢰를 지켰고, 엄청난 투표율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무엇보다 파키스탄 '막후 실세'인 군부와의 관계 설정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난제라는 지적이다.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완전하게 출범해야 할 새 연립정부로서는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부와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어떠한 정책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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