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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고 보장은 높게” 건강보험, 새 격전지로…삼성·한화생명 경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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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2.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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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수요 높아 주력상품 부상
양사, GA 채널 중심 수익 극대화
올해 '건강보장보험(건강보험)' 시장이 새로운 보험업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해 첫 신상품으로 건강보험을 잇따라 내놓으며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화생명이 지난 한달 간 벌어들인 초회 보험료만 약 3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도 건강보험 시장 '톱3'를 목표로 GA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양사가 건강보험에 공들이는 건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후 보장성 보험 판매 실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면서 젊은 층 수요가 높은 건강보험으로 주력 상품을 바꾸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The H 건강보험'의 누적 초회 보험료는 30억원이다. 누적 판매 건수는 3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등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수술보장특약 보장금액을 최대 1000만원 확대하면서도 보험료가 기존 대비 50~60% 저렴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도 '건강보험 영업 드라이브'를 공격적으로 걸고 있다. 올해 첫 상품으로 인기 특약 144개를 추가 탑재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을 출시하는 등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보장성 보험으로, IFRS17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에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올해 사업 전략을 '건강보험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삼았다. 그동안 손해보험업계가 장악했던 건강보험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작년 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2조77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건강보험 신계약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전체의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형 GA 한화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한 해 유력 GA사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설계사 조직을 강화하며 보장성 보험 영업에 공들이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60억원이었다. 이 중 일반·보장성 보험 신계약 CSM은 849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간 신계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CEO(최고경영자)를 지낸 홍원학 사장이 취임한 후 비전속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시장대응팀을 신설했다. 전속 채널과 더불어 GA 등 비전속 채널을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내 설계사 조직을 보다 확대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 수는 2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와 시장이 겹치는 제3보험 영역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상품 경쟁은 물론, 설계사 고(高)시책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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