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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9조원 순이익 달성…주주환원 부담 높아진 홍원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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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2. 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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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년 만에 20% 증가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확대 주효
향후 배당성향 최대 45%가 목표
PBR, ROE 개선 방안도 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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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IFRS17·9(새 회계제도) 도입 후 보험영업과 투자 부문에서 모두 호실적을 내면서 연간 순이익이 1년 새 20% 가까이 성장했다. 눈에 띄는 점은 건강상해보험(건강보험) 판매 성장세다. 전체 수익 비중에서 40%를 차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자연스레 시장의 시선은 향후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향후 최대 45%까지 배당성향을 올리고, 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을 위해 자사주 소각 및 매입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실적과 주주환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에 충족할만한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IFRS17 반사효과가 반감되고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란 점이다. 이에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건강보험 중심의 신계약 확보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895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양대 축인 보험손익(1조4490억원)과 투자손익(1조1100억원)에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 쓴 결과다.

특히 건강보험 판매 실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건강보험 판매 비중은 전체 수익의 40%에 달했는데, 이에 힘입어 APE(연납화 보험료)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104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IFRS17 도입으로 생명보험사들이 건강보험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작년 한해 5개 건강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홍 사장이 삼성생명 수장에 앉은 만큼,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홍 사장 취임 이후 삼성생명은 연초부터 건강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내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건강보험 비중을 60%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며 "단기납 종신보험 관련 당국 규제가 생기더라도 건강보험 등 다른 상품으로 충분히 대체 판매가 가능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향후 5년, 10년 동안 신규 CSM 3조원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체력과 전략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향후 실적 기대감에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3000원) 대비 23% 올린 3700원으로 책정하면서, 주가도 지난 19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8만6000원을 경신한 것이다.

홍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 졌다. 정부가 저평가주 기업에 성장성 개선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대표 저평가주' 기업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겹치면서 경영 성과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이 컨콜에서 배당 성향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 말을 아낀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금 배당 성향 목표치를 최대 45%로 잡고, 오는 26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발맞춰 ROE(자기자본이익률)·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 정책은 물론 자사주 소각·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빠르게 시장에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배당금 상향해나갈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되고 주주환원율 검토 마무리 되는대로 내년 배당성향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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