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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주가 급등했지만...고민 커지는 KB·신한·하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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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2.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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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저PBR주…한달새 최대 36% ↑
26일 구체적 발표 앞두고 업계 관심
주가·기업가치 제고 노력 병행 필요
30% 넘는 주주환원율에 추가 여력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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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자 국내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 4대 금융그룹주가 최근 한달 새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36%나 급등했다.

특히 이달 26일 구체적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금융그룹주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4대금융은 매년 수조원의 순익을 거두고 있는데다, 3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PBR은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이들 금융그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차별화된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융그룹이 현재도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PBR이 낮은 상장사에 대해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고, 같은 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공식화하자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주가는 고공행진 했다.

금융대장주인 KB금융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4만9800원에서 이날 6만5100원으로 30.7% 올랐고,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35.6% 상승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이 기간 각각 17.8%와 18.9%가량 올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저PBR 종목의 주가 부양책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우리금융의 PBR이 0.35배로 가장 낮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0.41배, KB금융이 0.44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인데, △시가총액별 및 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 개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증시부양책으로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하고, 주가에도 선반영됐다는 얘기다. 설 연휴 직후 4대금융을 포함해 저PBR 종목이 주춤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정책에 더해 4대금융이 주가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4대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차별화된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은 미국 등 주요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고,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정례화 및 균등배당,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총주주환원율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그룹 관계자 역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이미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맞춰 기업가치 개선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본규제가 있는 상황에서 현재도 33~37%에 이르는 총주주환원율을 기록 중에 있다며, 추가 여력이 많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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