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의료대란] 환자 몰린 공공의료원도 진료 한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26010013183

글자크기

닫기

정민훈 기자 | 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2. 26. 12:48

서울시의료원·보라매병원 등 환자 발길
인력 부족에 중증응급질환 진료 불가능
보라매병원 진료
26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수납 창구 앞에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박주연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공공의료기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26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시의료원에서는 합병증이나 고열 등과 같은 증상으로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의료원 앞에서 만난 최모씨(50대·남)는 "전날부터 아내가 복통을 호소해 상급 종합병원 응급실을 가려다가 중증 진료 외에는 진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의료원으로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의료원은 전날 응급 환자 보호자 대기실이 가득 찼다. 이날도 응급전용 입원실 30개 중 21개가 사용 중이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동작구 소재 서울시보라매병원도 외래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로 분주했다. 전광판에는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교수별로 대기 예상 시간이 짧게는 30분, 길게는 65분까지 지연되고 있었다.

소화기내과 앞에서 만난 이모씨(80·여)는 "기침이 열흘째 가라앉지 않아 동네 병원을 다니다가 어제 저녁 보라매병원 외래 진료를 예약했다"며 "요즘 큰 병원들은 초진 예약이 안 된다고 해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예약됐다. 30분 대기여도 진료 못 받는 것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보라매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20일 근무를 중단해 병원 진료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는데, 실제로 이날 △저출생체중아 △뇌출혈수술(거미막하 출혈 외) △대동맥응급(흉부) △복부응급수술(비외상) △산부인과 응급(분만)등 13개 중증응급질환에 대해선 인력 부족으로 진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시는 의료대란에 대응해 지난 23일부터 일반 진료를 받는 시내 8곳의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며 공공의료 현장 상황 점검하는 등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가동 중이다.
정민훈 기자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