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명문화 등 구체적 방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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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배경이란 평가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충당금·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미수금 발생 등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와 배당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 노력'과 맞물렸고, 투자 수요를 끌어 당겼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방안이 공개된 지난달 26일 전일 대비 3% 감소한 8680원이었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29일 9020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2월9일 9010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9000원 돌파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달 26일 전일보다 3.6% 감소한 12만19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고 29일 기준 12만5700원까지 상승했다.
대표적인 저PBR 수혜종목이었던 증권주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평균 2.12% 주가상승률을 보였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상승률은 각각 3.92%, 3.12%로 평균 이상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주환원 수준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내세우자 투자자들이 매수로 호응한 셈이다.
불명확한 인센티브와 강제성 미흡 등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이 실망감이 커지자,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명확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동안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저PBR 종목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최소 자사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를 명시한 것은 증권업계 최초다. 영업 실적과 상관없는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주주환원성향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35%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우선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을 소각하고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주주환원성향은 조정 당기순익의 52.6%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2025년까지 당기순익(별도기준)의 30%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인한 미수금 발생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리테일 기반의 사업구조로 인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낸 상황에서 수익성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을 주가 상승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올해 강한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 관건은 주주환원 강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