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분양 증가·잇단 법정관리…건설사 ‘4월 위기설’ 재점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06010002765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3. 07. 16: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미분양 물량 2개월째 늘어…지방에 84% 몰려
지방 중소 건설사 잇따라 법정관리 신청
4월 총선 이후 건설사 줄도산 위기설 확산
금융당국 "가능성 없어"…건설업계 "그래도 불안"
전국 미분양 주택 등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는 중소 건설사도 속출하고 있다. 4·10 총선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것이란 이른바 '건설사 4월 위기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위기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약 84%에 달하는 5만3595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아파트 분양사업은 통상 건설사가 은행에서 PF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지은 뒤 수분양자(분양 계약자)에게서 받은 대금으로 이를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고분양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청약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경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활동하는 중소 건설사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선 지학건설, 세움건설,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아울러 울산에서도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부강종합건설이 회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 건설사뿐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에 줄도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지방 소재 건설사 5곳이 부도 처리됐다.

경영 위기로 문을 닫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전국에서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는 총 765곳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21년 491곳 △2022년 624곳 △2023년 681곳에 이어 4년 연속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약 20개 건설사가 총선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건설사 4월 위기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일단 금융당국은 위기설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스템적으로 어떤 쏠림으로 인해 경제 주체 전체에 대한 특정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하면 '4월 위기설'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고금리 및 원자잿값·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섣부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