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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배당 없다” 고배당 정책 펼치는 식품업계…배당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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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3. 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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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화경 부회장 173억 수령
빙그레 작년 2600원…73% 올라
일각 "오너일가 배불리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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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짠물배당'이란 인식이 올해는 바뀔 전망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며 실적이 좋지 못한 몇몇 기업을 제외하곤 배당금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인색한 배당에 증시 시장에서 외면 받던 식품업계가 고배당 정책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는 식품회사 대부분이 오너일가가 주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사 중심이어서 '오너일가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회사들이 2023년 결산배당을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이 전년 대비해 배당금을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해 영업이익이 35.4%가 감소한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이 보통주 1주당 5500원(분기 배당 포함)으로 동결한 것을 비롯해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5000원과 90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 외에는 대부분의 식품회사가 배당금을 올렸다. 가장 많이 배당금을 올린 회사는 빙그레로 2022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이던 것을 2023년 2600원으로 73%나 올렸다. 이 기간 배당금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이 257억원에서 862억원으로 235.7%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식품회사 오너 중 배당금 상승률 1위의 타이틀을 안았다. 2022년 결산배당으로 지난해 54억원을 수령한 김 회장은 올해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94억원으로 73%가 늘었다.

CJ·롯데 등 재계그룹을 제외한 식품기업으로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한 오너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지분은 4.08%(161만3553주)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오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2.63%(2044만1121주)를 보유해 총 17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리온은 2023년 결산배당으로 전년 대비 300원 올린 1250원으로 결정했으며, 지주사격인 오리온홀딩스도 50원을 인상한 700원으로 책정하면서 두둑한 배당금을 챙겼다.

전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책정했지만 배당금총액 1위는 단연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2023년에도 동일하게 881억원을 배당했다.

대부분의 식품회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배당주의 척도가 되는 시가배당률 5%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대폭 늘린 빙그레가 4.7%로 시가배당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고배당의 하이트진로가 4.1%다. 대부분이 1~2%대에 머문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700원 인상한 롯데웰푸드의 시가배당률도 2.4%이며 식품업계 중 주당 최고 배당금을 주는 오뚜기의 시가배당률도 2.3%에 그치고 있다.

다만 식품사업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눈을 돌려보면 시가배당률이 높다.

농심의 시가배당률은 1.2%에 그치는 데 반해 농심홀딩스는 3.8%이며, 오리온도 1.1% 이지만 오리온홀딩스는 4.9%나 된다. 고배당 정책이 오너일가의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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