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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허용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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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3. 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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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육박…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
소비자 보호 규정 미비해 올 하반기 공론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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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가격 조작 행위나 빼돌리기, 해킹 등을 막을 수 있는 이용자 보호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규제 완화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3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 때 9700만원까지 오르며 1억원 돌파에 기대감을 키웠다. 작년 5월 2886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약 10개월 사이에 4배 가량 가격이 올랐다.

늘어날 투자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올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투자 수요가 커졌지만, 오는 4월 예상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자, 국내에서 투자가 가능한 선물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오름세가 수익률 상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출시 1년2개월만에 20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순자산은 상장 당시 250만달러(미국)에서 1560만달러로 6배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없으나, 외국 시장에 상장된 선물 ETF는 투자 가능하다.

국내 서학 개미를 중심으로도 비트코인 선물 투자도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를 약 43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0위권 종목 중 21위다.

수익률 차이 탓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현물 ETF로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ETF 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구입해 코인베이스 같은 수탁회사에 맡겨두는 구조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선물 ETF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다가, 선물 계약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관련 비용이 발생한다. 비트코인 상승 시 현물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공약을 발표하며 관련 이슈 선점과 공론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조심스럽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방안이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공론화의 장이 열린 것이라 말하면서도 가산자산과 관련된 2차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허용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된 법과 제도가 개선·규정되고 나면, 적극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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