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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 빅3, 1분기 실적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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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3.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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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1.5%↓ 예상
거래 증가에 리테일 好…채권·IB 기대감 낮아
부동산 관련 충당금·평가손실 여전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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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 등 상장 빅3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 17.4% 감소가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각각 31.5%, 42.5%, 삼성증권은 42.3%, 42.6%로 전망됐다. 작년 4분기 경쟁사에 비해 호실적을 냈던 NH투자증권의 수익성 전망치가 3사 중 가장 양호했으며, 삼성증권의 추정치는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리테일 부문의 성과가 예상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인해 작년 1분기 호실적 배경이었던 채권운용 수익이 예년 수준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로 인해 금융투자상품시장 전체가 침체돼, 자산운용(WM)에 대한 기대감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반영 등 비용 이슈가 여전한 상황에서 리테일만으로 이를 커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8748억원) 대비 31.5% 감소했다. 3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작년 1분기보다 35.7% 줄어든 4340억원으로 예상됐다.

세 증권사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5%, 42.5%가, NH투자증권은 각각 16.7%, 17.4% 줄어든다고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율이 각각 42.3%, 42.6%에 달했다.

이는 리테일 외 분야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1541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6246억원)보다 커, 리테일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반면 작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핵심이었던 채권운용 수익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분기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평가 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평가 이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채권운용 수익의 경우 손실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작년 1분기와 같은 큰 성과 또한 없다"며 "기저효과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회사채 발행 증가 등의 효과로 채권발행시장(DCM)에서 호실적은 예상되지만, 부동산시장 악화에 따른 신규 거래 감소 영향으로 빅 3 증권사 재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홍콩H ELS 불완전판매로 인해 금융투자상품 시장이 침체에 빠진 점도 부정적이다. 증권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 발생 등 수익성 악재 요인 역시 여전하다는 점이다. 증권업계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비용을 선반영했다고 하지만, 금융당국이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해외투자 부동산 평가손실 가능성도 상당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미국·유럽의 상업용부동산(오피스 중심)을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는데, 글로벌 부동산시장 침체와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의 핵심은 결국 리테일이다"며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어느 정도 실적으로 반영돼 각종 손실 우려를 상쇄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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