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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건설사 중 7곳, 올 들어 정비사업 수주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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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4. 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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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1~3위순
공사비 급등에 주택 사업 수익성 악화한 탓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저조한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가 급등 여파로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고 있어서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이내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올해 들어 단 한건의 수주고도 올리지 못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 급등 여파로 대형 건설사들조차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결과로 해석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대형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로, 총 2조332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조3827억원) 대비 약 68.7% 증가했다.

지난 1월 1조3274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경기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서울 송파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 총 4건의 시공권을 따낸 결과다.

2위는 현대건설이다. 3월 들어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6782억원)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7740억원) 등 2건을 따내며 총 1조452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8094억원)과 비교해 79.4% 많은 금액이다.

3위는 올해 들어 서울 강북 미아제11구역 재개발(2151억원) 단 1건을 수주한 SK에코플랜트다. 작년 동기(3650억원)보다 수주액이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 7개사는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록이 전무한 실정이다.

원자잿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급등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 부진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직접공사비를 의미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로 집계됐다. 동월 기준 2021년 124.84, 2022년 142.38, 2023년 150.99에 이어 3년째 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급등한 공사비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도가 녹록잖은 상황"이라며 "사업성 검토를 강화해 '알짜' 사업지를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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