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중심 부양책 법개정 우려
호재 여전한 반도체주 의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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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주목 받은 테마 중 하나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약화될 수 있다. 여기에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또한 야당은 반대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집중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변수 등 외부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업황 회복과 외국인 매수세·대만 지진 수혜 등 명확한 호재가 보이는 업종은 사실상 반도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39.76포인트) 내린 2665.40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하면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내세운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다음 달 최종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자사주 취득·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에게 법인세 경감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유인책 중 하나다.
문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동의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민주당 등 야권은 감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지주와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우려는 주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등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86%, 5.03% 하락했다.
금투세 폐지도 어려워 보인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올린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다. 연간 기준 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 소득이 낸 투자자를 대상으로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을 책정한다. 정부여당은 투자자 부담 증가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폐지에 나서고 있지만, 야당은 부자감세를 이유로 유지를 내세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반도체 의존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과 외국인 매수세 지속, 대만 지진으로 인한 수혜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업 수혜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반도체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8만4100원에 11일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18만84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최종적으로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2706.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힘이 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전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