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보유지분 높으면서 자금 필요한 기업 블록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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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사전 공시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매도가 책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블록딜을 통해 자금확보를 생각하고 있는 주요 주주 입장에서는 많은 자금 확보를 위해 공시 의무화 전, 블록딜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이에 소액주주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블록딜 결정에 따른 주가 하락에 더해 블록딜 이후 매물이 시장에 추가로 쏟아질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락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보유하고 있는 DS단석의 주식 중 23만4529주를 주당 9만9800원에 블록딜했다고 공시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를 통해 234억원에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달 28일 하이브는 블록딜을 통해 갖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75만5522주를 주당 9만531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30일 완료된 거래를 통해 하이브는 약 684억원을 조달했다.
이 밖에도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지분을,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블록딜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블록딜 거래가 늘었는데, 이는 다음달 24일 시행되는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화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규제로 인해 앞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임원이나 지분율 10% 이상의 주요 주주가 발행 주식 수 1% 이상을 거래할 때는 가격·수량·기간을 블록딜 90일 전부터 최소 30일 전까지 공시한다. 소액주주 보호를 이유로 공시 의무를 강화한 것이다.
보유지분 매각으로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한 주요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부담이다. 블록딜 공시와 실제 거래 체결과 시차가 발생하게 되면서 매도가 산정에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보통 블록딜 과정에서 주식 매도가는 시가에 할인율을 반영해 정해지는데, 블록딜 소식이 미리 전해지면 주가 희석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매수자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블록딜 매도가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DS단석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3% 하락한 9만3500원을 기록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블록딜 공시가 된 28일 전 거래일보다 5.32% 떨어진 9만700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블록딜 공시 의무화 시행 전까지 다량의 블록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의 보유지분이 높으면서도 현재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시 의무화 제도 시행으로 추가적인 블록딜이 출회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 있거나 지분 매도가 진행되는 종목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