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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불황…중대형 건설사들도 긴축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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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6. 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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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부진에 고육책 나서
대우건설, 최장 2개월 유급 휴직 시행…기본급 50% 지급
DL이앤씨, 주택 전문계약직 감축…주택사업 실적 악화 탓
한화 건설부문·포스코이앤씨, 임원·팀장 급여 삭감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건설업 불황이 깊어지자 긴축경영에 돌입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비교적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대형 건설사들도 유급 휴직, 인력 축소, 임금 삭감, 성과급 미지급 등 악화된 재정을 개선하기 위한 고육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일부터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2개월의 유급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 지급되는 급여는 기본급의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018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 역시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주택부문 인력을 줄이려 하고 있다. 건설현장 단위로 근로 계약을 맺는 전문계약직이 주요 대상이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으로 국내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착공 현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게 DL이앤씨 측 설명이다. 실제 DL이앤씨의 1분기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61.7%로, 작년 동기(64.3%)보다 2.6%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부문 영업이익 역시 475억원에서 421억원으로 약 11% 감소했다.

임금 삭감 및 성과급 미지급 결정을 내린 건설사들도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월부터 임원 및 팀장급 이상의 직급 수당을 30% 줄였다. 포스코이앤씨도 상무급 이상 임원의 급여를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없다.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긴축경영 체제 돌입에 따른 직원들의 우려와 불만이 크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자구책을 꺼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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