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문턱 높아지고 레버리지 효과 하락
"성장성보다 고객 신뢰 구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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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CFD의 투자매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작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사태로 부각된 상품 리스크와 함께 규제도 더해지면서 서비스 이용문턱은 높아지고 레버리지 효과는 떨어졌다. 한국투자·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아직까지 거래 재개에 나서지 않은 배경이기도 하다. 거래를 시작한 증권사들도 CFD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보단, 고객과의 신뢰 구축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방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CFD 매수포지션 잔고액은 1조2369억원으로 지난 5월 말(29일) 최저점인 1조169억원을 기록한 후 한 달 반 만에 약 2200억원 늘었다. 연초(1조2358억원) 대비해선 소폭 증가한 상태다.
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말한다. 예컨대 설정된 증거금률이 40%인 경우, 해당 수치만큼의 자금으로 2.5배 주식을 주문한 뒤 나중에 차액만 정산하는 방식이다. CFD 거래는 작년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조작 세력들에게 활용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규 거래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약 3개월 동안 제도 보완 과정을 거친 뒤 작년 9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재개했다.
증권사들도 곧바로 CFD 거래를 재개했는데, 현재까지 총 9개 사(NH투자·KB·메리츠·하나·교보·유진투자·유안타·하이투자·DB금융투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CFD 잔고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인하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지난주(8일)부터 국내외 주식 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15%에서 0.10%로 인하했다. 절세효과와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보호 장치가 전보다 강해지면서 이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CFD 시장 수요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금융당국의 CFD 규제 강화 조치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투자자 조건이 강화됐고, 레버리지 효과도 전보다 약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작년 CFD 제도를 보완해 상품 거래요건과 개인 전문투자자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전문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경험(최근 5년 내 1년 이상 월말 평균잔고 3억원 이상)이 반드시 있어야 상품 거래가 허용됐다. 그간 비대면으로도 가능했던 전문투자자 신청과 요건 확인은 대면 또는 영상통화를 통해서만 가능해졌다.
또 증권사들이 CFD 취급 규모를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관리하도록 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자기자본 규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CFD 판매를 무분별하게 늘릴 수 없게 된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CFD 규제가 전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상품 자체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지고 레버리지 효과도 떨어진 상태"라며 "CFD 외에 다른 레버리지 상품들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선 굳이 규제가 많고 리스크도 있는 해당 상품을 찾아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CFD 서비스를 아직 재개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같은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CFD 관련 규제와 조건들이 생기면서 서비스를 영위하는 회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포함해 신경 쓸 게 더 많아지고, 수익성도 예전보다 줄어들다 보니 다시 사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CFD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에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삼성·신한투자·키움증권 등이다.
거래 재개에 나선 증권사들 역시 상품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 기대보다는 기존 고객들과의 신뢰 형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진행 중인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CFD 거래를 했던 고객들과 계약을 맺기도 했고, 고액자산가들의 요구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해당 거래를 다시 시작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에는 사업 다각화 목적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