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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영화 300편 처리”… SK하이닉스 ‘GDDR7’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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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07.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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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양 AI 데이터 처리 용이해 주목
전 세대대비 60% 빨라… 3분기 양산
효율 높아… 자율주행 등 활용도 확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이 구현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 'GDDR7'을 공개했다. 그래픽용으로 제한됐던 GDDR은 최근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서버용으로도 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고사양급의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대신에 중저사양의 AI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충분히 가능하고, 비용이 훨씬 저렴한 GDDR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차세대 GDDR를 개발해 왔고, 3분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당사는 이에 맞춰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을 3월 개발 완료한 후 이번에 공개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속도가 구현됐고,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풀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또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규 패키징기술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 기술진은 제품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층에서 6개층으로 늘리고,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EMC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술진은 제품의 열 저항을 이전 세대보다 74% 줄이는 데 성공했다.

GDDR은 그래픽카드 전용으로 만든 D램이다. 일반 DDR은 PC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있는 DDR용 메모리 컨트롤러로 처리하는데, GDDR은 그래픽카드용이어서 GPU에서 처리한다. GDDR은 DDR과 비교해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특화한 구조다. 그래서 고용량의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서버에서 GDDR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HBM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중저사양 환경의 AI 서버에서도 충분히 성능을 다하는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또한 장점은 HBM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HBM3 가격이 DDR5보다 7~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GDDR도 향후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효자'라고 평가받는다.

이상권 SK하이닉스 부사장(DRAM PP&E 담당)은 "압도적인 속도와 전력 효율로 현존 그래픽 메모리 중 최고 성능을 갖춘 SK하이닉스의 GDDR7은 고사양 3D 그래픽은 물론, AI,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까지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면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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