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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밸류업 ‘탄력’… 주가 상승 신바람 난 대형증권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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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8. 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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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키움, 도입 후 30% 이상 상향
삼성證, 당기순익 전년比 17.3% ↑ 전망
미래에셋, 적극 주주환원에도 지지부진
NH투자·키움·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주의 주가 상승이 거침없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술주 거품 붕괴론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하며, 투자자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적 발표를 통해 우수한 상반기 수익성이 공개된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본격화 후 주가가 30% 넘게 올랐고, 아직 반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호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증권은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과 올해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주가 상승세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밸류업과 실적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NH투자증권의 종가는 1만3570원으로 연초 대비 34.9% 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본격화된 1월 24일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36.5%까지 치솟는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2일 기준 4조4441억원을 기록, 미래에셋증권(4조4113억원)을 제치고 증권 대표주로 올라섰다.

키움증권 주가는 연초 대비 27.6%, 1월 24일과 비교하면 34.3%가 상승했다. 삼성증권도 밸류업 도입 본격화후 21% 올랐다.

올해 1월 15일 밸류업 프로그램 얘기가 처음 나온 뒤 고배당·저PBR 대표주인 증권주는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주가는 지속 우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에만 자사주 417만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지난해에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76.1%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하는 등 주주환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호실적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한 4227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상반기에 425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모두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742억원으로, 작년보다 1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 때문에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자사주 1500만주 소각하고, 조정당기순이익 기준 35% 이상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3분기 기업가치 제고 공시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1.5%, 1월 24일 대비 9.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반영 등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한 1705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나쁘지 않지만, 경쟁사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다.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온전한 수혜를 위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양호한 수익성을 내야 주주환원을 할 여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총 주주환원율이 6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견조한 수익성 때문"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배당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속적이고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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