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세에 투심 위축… 거래대금 감소
美 기술주 하락세 보이자 해외투자 축소
3분기 부동산PF 리스크 반영 가능성 ↑
하반기 수익 악화… "상승 전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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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해외주식 투자 붐을 일으켰던 미국 기술주의 하락세로 인한 해외주식투자 축소도 전망된다.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그동안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낸 증권업계 입장에선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PF 정상화 조치에 따른 추가 충당금·평가손실 반영이 3분기에 발생할 가능성과 맞물린다면, 수익성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19일 2795.46(종가기준)으로 2800대가 무너진 후 우하향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65%(101.49) 내린 2676.19로 2700이 붕괴했으며, 5일에는 8.77%(234.67) 급락한 2441.55까지 주저앉았다. 다음 날 2522.15까지 올랐지만, 전체적인 내림세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반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시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래대금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증권사의 실적에 큰 힘이 됐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과 미국 기술주 급등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주식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1분기 21조4260억원, 2분기 20조9375억원으로 상반기 20조원이 넘었지만, 7월 들어 19조4732억원으로 줄었다. 이달 1일에는 16조9866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6501억원, 5일은 27조851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증시 급락에 따른 매도 물량 증가 효과라는 분석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래대금 증가세 유지는 어렵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같은 추이를 나타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 물량 증가 등 단기적으로 거래대금이 늘 수 있다"며 "증시가 우하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고려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결국 거래대금 자체가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주식보다 높은 거래수수료로 위탁매매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해외주식투자도 부정적 상황에 놓였다. 그동안 해외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다.
실제 지난달 31일 117.02달러를 기록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5일 100.45달러까지 떨어졌다. 7월 말 1318억2369만 달러를 기록했던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8월 2일 기준 1255억4748만 달러로 4.8% 감소했다.
문제는 부동산 관련 악재가 완전히 사라지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조치에 따라 3분기에 관련 충당금·평가손실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상반기 호실적이 3분기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내 수급 공백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보다 격한 지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며 "반등 실마리는 경기 우려 완화에서 찾아야 하지만, 당장은 변곡점 도달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