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거래중단에도 대처 역량 빛난 증권사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2010005969

글자크기

닫기

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08. 11. 17:5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證
프리마켓 시간 내 취소 처리 이끌어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의 주간거래 중단 이후, 우수한 위기 대처 역량을 선보인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래 중단 후 9시간이 넘도록 취소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타 대형증권사들과 달리,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 등은 프리마켓 시간 내 취소 처리를 끝냄으로써 정규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보유 고객 수와 거래 규모에 따라 복구 작업이 늦어지기 마련인데, 이들 증권사는 이 같은 조건에도 빠른 대처를 이뤄낸 것이다.

이번 사태로 추정되는 피해액만 6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각 증권사에 대한 신뢰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거래 취소 작업이 늦어져 피해를 본 일부 증권사들의 고객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래에셋·키움·토스증권 등으로 서학개미들의 유입이 늘 수 있다는 얘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 등이 미국 ATS 블루오션의 일방적인 거래 중단 조치에도 정규거래 이전에 거래 취소 작업을 완료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블루오션은 증시 변동성을 대비하고자 지난 5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 45분 주간거래를 중단한 뒤, 이후 체결분에 대한 매매를 취소 처리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증권사 19곳에 통보됐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와 양이 적었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결제 취소 작업이 수월했지만, 대형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처리해야 하는 거래량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NH투자·삼성·KB증권이 정규거래 시간을 훌쩍 넘긴 자정까지 복구할 수 없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 등은 평소에도 해외주식 거래에 많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곧바로 거래 취소를 완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각각 560억원, 243억원, 372억원, 282억원으로 모두 업계 5위권 내다. 이들 증권사는 프리마켓(오후 5시~10시 30분) 시간 내 결제 취소 작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증권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전에 잘 준비된 시스템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비즈니스를 중요시해 왔고, 관련 인력도 운영하는 팀에 많이 배치를 해왔다"며 "특히 사태가 터졌을 당시에는 실시간으로 전 팀의 역량이 투입돼 수습하는 걸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 또한 "거래 취소 상황을 대비해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자동화 로직 등을 미리 개발했고, 회사 내부에 개발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해외주식 출시 이후 운영 노하우가 쌓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결제 취소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피해액만 6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증권업계에선 증권사별로 서학개미들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곤욕을 겪고 있는 NH투자·삼성·KB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증권사 중심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취소 지연 사태와 관련해 서학개미들이 민원을 넣고 있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번 같은 일들이 처음도 아니기 때문에 서학개미들 입장에선 거래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되고, 자연스레 리스크 대비가 잘 돼 있는 증권사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