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의무 도입 가능성 시장 긍정적
NH투자證 독주 속 후발주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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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면으로 밖에 청약을 받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청약 수요 증가와 동시에 주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증권사들은 공개매수 주간을 통해 잠재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수수료 수익 자체는 비교적 작지만, 인수금융·상장폐지 등으로 업무를 확장시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개매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적극 추진되면서 주주환원 부담을 느낀 영세 상장사들이 상장폐지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공개매수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결국 공개매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연내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미 NH투자증권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업계에선 사실상 후발주자들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들은 총 11곳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곳) 대비 3곳 늘어났다. 이중 9곳은 NH투자증권이 주간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곳을 맡았다.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증가세를 보이자, 증권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 20일 공개매수 청약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오픈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올해 상반기에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9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직 개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투자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건 결국 주간 선정을 따내기 위함이다. 그간 투자자들은 공개매수 청약을 신청하려면 주간사 지점을 직접 방문했어야 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청약 수요가 늘고, 동시에 주간사 선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공개매수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 주주환원 압박에 부담을 느낀 상장사들이 상장폐지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 의류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자진 상장폐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상장폐지를 위해선 최대주주 지분 95%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상장사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연내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의무 공개매수 제도는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일 때 일반주주들의 주식도 공정한 가격에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매수하는 제도다. 업계에선 의무 공개매수가 제도화되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증권사들이 공개매수 주간만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업무 확장성과 기업 고객 확보 효과 때문이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작년 오스템임플란트 패키지(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딜을 최초로 성공시킨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이 후발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의 독주를 후발주자가 견제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개매수 주간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트랙 레코드가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 간의 선점 경쟁이 나타나겠지만,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을 따라잡긴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