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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대우·양성교육… 은행권, IT 인재 확보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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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4. 12.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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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銀, IT인력 4098명
IT 수요 증가에 인력 확보 관건
대학생 프로그램 등 전문가 양성




은행권의 IT 및 디지털 인력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만 2년 새 500여명이 증가했다. 은행 직원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IT 인력은 오히려 늘어나는 이유는 디지털 경쟁력이 은행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에 힘입어 향후 금융권의 IT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력 확보 및 육성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은행권은 청년 인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부 직원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의 IT 부문 인력은 4098명으로, 3584명이었던 지난 2022년보다 514명(14.3%)이 늘었다. 세 은행은 임직원 수를 2022년 말 4만4495명에서 올해 상반기에 4만3063명으로 1432명 줄였지만, 이 기간 동안 IT 부문 인력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 인력을 늘리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이 금융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IT 인력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6월 국내 금융사 11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가 향후 인공지능 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문제는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경쟁 상대인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에 비해, 시중은행은 보수적인 내부 문화와 복잡한 금융 규제로 인해 개발자 직군으로부터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테크기업들이 파격적인 보상정책과 기업문화, 업무방식 개선으로 IT 인력 구인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전통은행은) IT 인력에 대한 처우가 떨어지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신규 인재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디지털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파격 대우'를 내걸고 대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부 직원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 'KB IT's Your Life'를 진행했는데, 국내 연수 기회와 최대 25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그룹 차원에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그램을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운영, 교육비·개발비 지원과 글로벌 IT 기업 본사 견학 혜택 등을 통해 인재 모집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 점포 'AI 브랜치'를 선보인 신한은행은 직원 대상으로 AI·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신한퓨처아카데미 Level-up AI·Data 융합 과정'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IT 인력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성과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디지털·ICT 전문직군제'를 은행권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혁신 금융서비스가 지정되면서 금융권 전반에서 AI를 비롯해 IT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채용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교육을 통해 전문가 육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혜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향후 은행그룹들이 성과 기반의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기술 중심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 AI 관련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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