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영업이익 283.5% 증가 알짜 계열사 효성중공업 성장세 '주목' 美 정조준한 추가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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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
효성그룹의 주축인 효성중공업의 성장세가 거세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정책과 전력기기 호황을 기회로 삼아 현지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테네시주 공장의 증설을 순조롭게 추진할 뿐 아니라 또 다른 투자 기회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0년 주기로 도래하는 전력기기 교체 사이클은 재생에너지와 AI데이터센터 급증이 수요를 자극해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새로 출범한 신(新) 효성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주축 계열사로의 입지를 다지고있다.
4일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 부문에서 미국 수요를 잡기 위한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미국 테네시주와 창원 공장을 증설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1.4배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테네시주 공장은 2026년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며, 창원공장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증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효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1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을 이끄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성장이 도드라진 결과다. 특히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3624억원으로 40.6%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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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혹시 모를 관세 장벽 우려에는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선구안이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주 공장은 자회사인 효성HICO가 운영한다. 회사는 효성중공업이 2020년 인수한 이래 순손실 적자 행진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실적이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내 변압기 교체 사이클이 시작된 데다 데이터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려 호황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만큼, 현지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효성중공업이 보다 유리한 지점을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창원공장 증설 완료로 초고압변압기 생산이 증대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지속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전력망 현대화와 신재생에너지 확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