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터치스크린 '사용 현황 한 눈에'
윤희경 대표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 한국 시장 중요"
|
한국필립모리스는 5일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최대 8분의 일시정지 기능과 사용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주요 특징인데, 이번 제품 출시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i'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해당 시리즈는 지난 2023년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비연소 제품이다. 주요 기능은 △터치스크린 △ 일시정지 모드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 등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최대 8분간 일시정지 기능이다. 경쟁사인 KT&G의 '릴'시리즈(2분 정지)와 비교하면 4배나 길다. 일시정지 후 스틱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앞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시리즈는 KT&G의 '릴'과 비교해 짧은 사용시간이 단점으로 자주 지적되어 왔다. 이번에 출시된 시리즈는 일시정지 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회 충전만으로 최대 3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인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마다 흡입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했으며, 최대 6분간 4회까지 추가 흡입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확대된 홀더의 터치스크린도 유용하다.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 및 사용 횟수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홍석 비연소 제품 전문 디렉터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은 있지만 일시정지, 터치스크린, 플렉스 퍼프 3가지 기능이 전부 탑재된 제품은 없었다"며 "스마트코어 인덕션으로 균일한 가열도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필립스모리스의 대표 기능인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은 담배를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하는 것으로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신제품 라인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를 출시하고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자리를 KT&G '릴'에 내줬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아이코스'와 '릴'이 1, 2위를 다투고 있고, BAT글로만스 '글로', JTI코리아 '플룸X' 도 참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시장 점유율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비연소 제품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코스 시리즈 출시로 비연소 제품 시장을 우리나라에 만들어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윤 대표는 한국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에 아쉬움도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면서 "과학적인 입증 자료와 연구를 통해 정부 규제당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