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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의 새우?… LG엔솔, 美中 관세전쟁 속 ESS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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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2. 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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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LFP ESS 배터리 생산
트럼프, 中 제품에 10% 추가 관세
韓 기업 '가격 경쟁력' 확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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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공장./LG에너지솔루션
미국의 대중국 관세 압박이 현실화하면서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 배터리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LFP(리튬·인산·철)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를 본격 생산하며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으로 배터리 사업이 위기감에 휩싸인 가운데, 수요가 커지는 ESS는 캐즘을 버틸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 ESS 사업을 차질없이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제재가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가 발효했다. 이에 미국 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는 평균 30% 관세가 적용된다. 지난해 5월 바이든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6년에는 관세가 25%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ESS를 비롯한 중국산 배터리 제품 관세 인상시 우리 업계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하고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이 부상할 것"이라면서 "미국 내 ESS(대용량저장장치) 점유율의 7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대중국 관세 압박이 국내 기업들에겐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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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에 LFP ESS 생산을 앞두고 있어 적시에 기회를 잡게 됐다. 기존 2026년 생산 예정이었으나 ESS 사업 확장 전략에 따라 생산 시기를 앞당겼다. 이를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전환해갈 방침이다.

관련 사업도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와 손잡고 ESS를 비롯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패키지로 묶어 공동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에는 굵직한 수주를 연이어 따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 규모, 신재생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LFP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제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장점유율 확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에 주력하며 중국에게 LFP 기술 우위를 넘긴 상태였다. 그러나 LFP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미국 내 ESS 점유율을 90%까지 장악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국내 기업 최초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년간 연구개발 투자에 투입한 비용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기 설치량이 증가하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ESS 수요가 늘고 있다. SNE리서치는 ESS 시장이 2023년 185GWh(기가와트시)에서 2035년 618GWh까지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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