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전이익 '역대 최대' 45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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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K가스는 현재 울산GPS가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시운전에 돌입한 발전소는 같은 해 12월 26일 상업운전을 전개하며 30%였던 가동률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업운전을 진행한 기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발전소지만 4분기 SK가스의 실적에 기여하며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수익 감소가 지속돼온 회사는 시운전에서 상업운전 전환이 이뤄진 4분기에는 1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세전이익 역시 1년 사이 13.4% 늘어난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SK가스는 4분기 분위기 반전에 힘입어 앞선 부진도 상당 부분 만회,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하락하는 선에서 멈췄다. 3분기까지만 해도 누적 영업이익이 1년만에 50.5%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사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셈이다.
SK가스 관계자는 "LPG사업의 안정적인 전개와 4분기 울산GPS의 상업운전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SK가스는 본격 활약을 앞둔 울산GPS와 함께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회사는 올해 세전이익 4500억원을 목표로 제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익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의 438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는 울산GPS의 완전 가동을 통해 LNG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끝마치며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SK가스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44.1% 감소한 2448억원으로, 올해 LNG사업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울산GPS 투자로 인해 확대된 차입금도 당면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사이 발전소의 공사 기간 동안 총 1조4120억원의 투자비가 쓰였는데, 그중 75%가 외부 자본이었다. 그 결과, SK가스의 지난해 부채는 전년 대비 35% 늘은 4조7139억원, 부채비율은 36% 포인트 증가한 171%로 나타났다.
전망은 낙관적이다. 현재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울산GPS을 통한 양질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발전소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과 함께 2000억원 안팎의 세전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