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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사업에 덤빈다’ SK엔무브, 전기차 특화 냉매 개발… ‘열관리’ 사업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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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2. 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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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시대 발빠른 대응
전기차·데이터센터 성장시장 노린다
국내외 IT 기업들과 개발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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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액침냉각유 활용 모습. /SK엔무브
SK엔무브가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화에 필요한 열관리 제품으로 미래 유망 먹거리사업에 확실히 발을 얹었다.

내연기관 자동차용 윤활유·윤활기유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에너지전환에 따른 성장 한계가 지적돼 왔다. 회사가 개발중인 전기차용 냉매는 권위 있는 국제협회로부터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받았다. 앞서 개발한 AI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는 국내외 IT 기업들과 개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SK엔무브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냉매 2개 제품이 미국 냉난방공조협회(ASHRAE)로부터 국제인증인 알넘버(R-Number)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알넘버는 안전성과 효율성 등 냉매의 물질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번 국제인증 획득은 SK엔무브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전기차용 냉매 제품이 글로벌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기차 전환 기조에 따라 냉방 뿐 아니라 난방에도 효과적인 냉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난방 시 배터리 전력을 소모해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냉매를 활용해 차량 내부의 열을 회수하고 난방에 재활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냉매의 품질이 열 관리 효율을 좌우한다.

SK엔무브는 고품질 냉매를 개발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보다 냉난방 성능을 30% 이상 높인 차량용 차세대 냉매를 개발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3개 냉매 제품이 알넘버를 취득했다. 또 이들 제품은 미국의 수소불화탄소 규제와 올해 EU에서 시행하는 과불화합물 규제 등 글로벌 탈탄소 기준에도 부합한다.

SK엔무브는 이외에도 급증하는 AI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액침냉각유 시장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SK엔무브는 국내에선 계열사인 SKT, 해외에선 미국 IT기업 델과 영국 서버 기업 아이스코프(Iceotope) 등과 제품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SKT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 실증을 진행하며 기존보다 약 37%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품 개발을 목전에 둔 만큼 판매 전략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엔무브는 앞서 미국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GRC에 지분 투자도 단행해 글로벌 판로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텔레콤 AI 소프트웨어, SK엔무브 액침냉각 등을 묶은 '통합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21억달러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해 발빠르게 냉매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알넘버 인증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냉매 기술 선도 기업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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