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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환전 서비스 앞두고 주요 증권사 희비 갈리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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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2.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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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게티이미지뱅크
일반환전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은 은행과 카드 등 계열사의 영업망과 노하우에 힘입어 환전 서비스에 속도를 내는 반면, 기업계 증권사는 은행과의 협업부터 논의해야 한다.

지난해 증권사 중 최초로 정부로부터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한 키움증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이기 때문에 영업망이 없는 곳이다. 환전 후 외화를 출금할 수 있는 ATM이 없어 타은행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문에 은행 또는 트래블월렛과 같은 환전 플랫폼과의 협업을 논의하느라 사실상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 등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영업망도 상당하다. 두 번째로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했지만, 사실상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만 받으면 당장 출시도 가능한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반환전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 5곳(키움·신한·삼성·NH투자·미래에셋) 중 관련 서비스 준비를 마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미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환전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준비는 다 마친 상황이다. 자사 MTS에서 바로 환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작업을 마쳤으며 환전 후, 신한은행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및 세부요건 관련 최종 허가만 남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계열사인 농협은행 영업망 등을 이용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환전 수수료도 제로 수준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환전우대율이나 수수료는 은행과 경쟁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사 중 처음 인가를 획득한 키움증권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로 영업점이 사실상 없는 곳이다. 이에 환전서비스를 한다고 하더라도 은행 등 타업권 금융사의 영업망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키움증권은 시중은행과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일반환전 서비스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증권사 고객들이 증권 앱을 통해 환전을 얼마나 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이미 고객들이 은행과 카드를 통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선 일반환전 업무를 두고 고객 편의성 확대가 가장 큰 취지라고 보고 있다. 사실상 수익성을 내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증권사 이용 고객이 자금을 은행으로 출금했다가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일반환전 업무는 이미 은행들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지주 계열사는 은행과 연계해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외화 인출 등의 서비스 출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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