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5·18민주항쟁 정신 헌법 포함…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편 강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독립선언서, 우리 헌법 뿌리… 주권상실의 원인, 분열·갈등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비상계엄 맞선 국민 광복군… 탄핵으로 나라 다시 세워야 김두관 전 의원 현재 대한민국은 내전 상태… 다당제 선거법 개정 추진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에 야권 잠룡들이 삼일절을 맞아, 분열과 갈등을 극복한 통합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올렸다. 윤 대통령 파면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헌까지도 거론됐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일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열린 가운데 야권잠룡들이 잇따라 날선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 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평생독서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독립유공자와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독립운동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3·1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일제 탄압이 극심했던 지역"이라며 "3·1운동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정신은 임시정부 수립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 한다"며 "계엄에 대한 국회 사전·사후 통제를 강화하고 5·18민주항쟁 정신을 헌법에 포함하고, 토지공개념 도입과 지역 균형발전을 명문화하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4년 중임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전 국민이 분열한 현재를 한탄하며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전 총리는 "106년 전 우리는 혼연일체로 새로운 독립국가를 외쳤다. 좌우가, 남녀가, 노소가 하나였다"며 "106년이 흐른 지금 좌우·남녀·노소도 갈라지고 대립으로 전국의 광장이 갈라졌다. 갈등이 불러온 심리적 내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06년 전에는 갈등이 없었다. 그날은 통합만이 있었다"며 "독립선언서는 우리 헌법의 뿌리다. 헌법 전문에 명확히 명시돼 있다. 우리 헌법이 아홉 번 개정될 동안 바뀌지 않았다. 주권상실의 원인은 분열과 갈등이었음을 잊지 말자"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부울경메가시티포럼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강연했다./연합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106주년 3·1운동 정신을 잇겠다. 비상계엄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 탄핵촉구를 위해 모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광복군들이다. 그 힘으로 대통령을 파면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계엄으로 무너진 나라를 탄핵심판과 정권교체를 통해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오른쪽)가 김두관, 박용진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연합
김두관 전 의원도 "독립 운동하는 마음으로 정치 복원을 고민한다. 나라는 독립됐으나 대한민국은 내전 상태다. 국민은 양쪽으로 나뉘어 광장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은 확실하다. 내란과 탄핵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합리적 민주주의와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개헌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대결과 투쟁의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와 나누는 분권형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념 대결의 또 다른 원인인 양당정치 체제를 다당제로 바꾸는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제2의 '3·1운동'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