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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비가 어디로 갔지”…용인시 조성 역사공원 내 문화유산 무단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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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3. 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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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비(下馬碑)’
용인특례시 주민들이 기억하는 '하마비(下馬碑)' 위치인 수지구 상현동 느티나무 마트 출입구의 입간판 주위 모습. /홍화표 기자
용인특례시가 사업비 총 165억 8000만원을 투입, 내년까지 심곡서원 역사공원을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곳에 있어야 할 지역 문화유산인 '하마비(下馬碑)'가 엉뚱한 곳으로 옮겨졌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4일 아시아투데이가 한 독자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용인시는 사업비 총 165억 8000만원을 투입해 심곡서원 역사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으나 당초 이곳에 있었던 하마비는 어떤 이유인지 다른 곳으로 옮겨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한 심곡서원은 국가사적 제530호로 조선 중종 때 사림파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 선생과 학포 양팽손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650년(효종 1년)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곳에 있었던 하마비는 조선 시대에 '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겨 궁가, 종묘, 문묘 따위의 앞에 세웠던 비석이다.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하마비는 당초 눈에 띄던 장소인 도로변에서 건너편 길 안쪽 심곡서원 방향으로 50여m 이전됐다.

이 하마비는 현재 느티나무 마트 앞쪽에 있었으나 이전에도 한 개인이 도로 건너편으로 불법으로 옮기다 용인시에 적발돼 원위치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당초 ‘하마비(下馬碑)’ 에서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심곡서원/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졌던 곳의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심곡서원 역사공원 조성 현장. /홍화표 기자
이 같은 사실과 관련해 이 지역 출신 시의원에게 질의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여타 주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하마비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하마비는 당초 느티마트 쪽에 있다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위치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담당업무를 맡기 전 일이라 자세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심곡서원 역사공원 조성에는 국비 35억 8000만원, 도비 65억원, 시비 65억원 등 총 165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우선 문화유산 보호구역 상부에는 3978㎡ 규모의 녹지와 탐방로를 조성하고 심곡서원 아래쪽으로는 연면적 2245㎡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교육관을 건립한다.

교육관에는 서원 교육장, 강당, 관리실 등을 비롯해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합성한 신조어인 '라키비움(Larchiveum)'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상설 전시와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역사 교육 등이 이뤄진다. 주차 공간도 67면을 갖추도록 계획됐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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