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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푸아 반군 대변인 세비 삼봄은 "지난 6일 이후 17명 이상을 살해했고 이 중 5명은 9일 살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이 금광 채굴업자로 위장한 군인이라며 "우리를 추격하고 싶다면 데카이 마을로 오라. 우리는 그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반군의 공격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하며 "경찰 인력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살해된 이들이 위장한 군인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 부인했다. 경찰은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지역 주민 35명이 다른 지역으로 긴급히 대피했고, 주민 2명이 여전히 반군에 의해 억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파푸아는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이자 호주 북부에 있는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파푸아를 장악한 뒤 1969년 주민투표를 실시해 자국령으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무장 독립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파푸아 반군은 군 초소를 습격하거나 암시장과 밀거래 등을 통해 무기를 확보하며 당국과 더욱 빈번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을 납치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조종사가 19개월 동안 억류되었다가 석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