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 솔루션 중심 에듀테크 기업
비디오레슨으로 '오늘의 표현' 학습
'AI 스픽튜터'와 시뮬레이션 대화도
작년 론칭 5년만에 유니콘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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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승 스픽 한국 지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영어는 말해야 는다"며 "미친 듯이 많이 말을 시키는 영어 앱이란 게 스픽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영은 책으로 배울 수 없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며 "스픽은 20분에 100문장, 일주일에 1000문장을 말하면서 영어가 나도 모르게 내 입에 붙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Speakeasy Labs)'가 개발한 AI 기반 영어 학습 솔루션이다. 지난 2019년 국내에도 들어왔다. 현재 일본, 대만을 비롯해 40개 이상의 주요 국가에 진출해 15개의 모국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5 AI 50' 리스트에 언어 교육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인지도도 높다. 스픽은 지난해 12월 11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조4000억원을 달성, 서비스 론칭 5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스픽은 어떻게 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홍 지사장은 "먼저 AI 기술로 실제로 피부에 와닿게 시장을 바꾸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컨슈머 브랜드(Consumer Brand)'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AI라고 하면 챗GPT와 같은 대화형 플랫폼 말고는 실생활에서 가깝게 쓰는 게 없는데, 스픽과 같은 언어 학습이 새로운 예시가 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언어 교육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포화 상태인데, 이러한 한국에서 빠르게 시장 가치를 증명해 낸 게 스픽이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스픽이 강점은 AI 기반 솔루션이라는 데 있다. 3가지 영역에서 AI 기술을 도입했다. 학습자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오늘의 표현'을 비디오레슨을 통해 배우게 하고, 'AI 스픽튜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화형 학습도 제공한다.
학습자에게 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을 평가해 피드백을 주는 맞춤형 커리큘럼도 업데이트해 준다. 학습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면서 스픽은 기업 대상 교육 '스픽 포 비즈니스(Speak for Business)'도 선보였다. 현재 300개 이상의 기업에서 도입 중이다.
홍 지사장은 "과거 2~3년 전부터 개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회사에 스픽으로 직원 교육을 하자고 건의하면서 기업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유명 가수가 브랜드 캠페인을 하면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기업교육사업 부서도 신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