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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준공 2년 연기 전망…현대건설 “안전 확보 위한 최소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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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5. 06. 10:02

기존 84개월서 108개월로 늘어날 듯
국토부서 사유 제출 요구했지만…고난도 공사에 입장차
가덕도신공항
가덕도신공항 조감도./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이 기존보다 2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명 자료를 이번 주 내로 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바다 위에 여의도 2배 이상의 공항을 건설하는 초대형 난공사인 데다, 현장의 초연약 지반 상태를 감안할 때 당국이 제시하는 84개월(7년) 공사 기간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약 6개월 동안 일평균 250여명의 공항·항만·설계 전문인력이 참여해 설계 검토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이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보완을 지시하면서 입찰 공고와 다르게 공사 기간을 제시한 사유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공사 규모와 난도를 공사 기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은 2.9㎢ 면적에 항공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공사다.

이를 위해서는 바닷속 연약지반을 견고하게 개량하는 작업과 함께 산을 옮겨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해상 구조물 설치 등도 필요하다.

여기에는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봉우리(1억5000㎥)를 발파해 2억3000㎥의 토석을 생산하는 공정이 포함된다.

최근 전국 건설현장에서 지반 붕괴 등의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및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건설 입장이다.

특히 사업지 주변은 태풍 발생 시 파도가 12m에 이르는 만큼, 태풍과 높은 파랑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 적용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최대 깊이 60m에 이르는 해저 초연약지반 개량과 아파트 25층과 같은 해저 25m~최대 높이 70m의 매립 공사 등도 공사 기간 산정 시 반영돼야 한다는 게 현대건설 측 주장이다.

고 현대건설은 보고 있다.

나아가 활주로 구간의 해저 지층의 경우 연약지반 개량에 투입된 점토층과 매립 구조물 등으로 인해 지반 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사도 필요하다.

항공기 주행 하중 및 착륙 충격 등을 견디는 핵심 시설인 활주로와 관련된 작업에도 18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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