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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렌털 1등’ 코웨이, 상조까지 진출… 1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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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5. 06. 17:54

작년 매출 4조 넘어 '역대 최고'
정수기·비데 등 렌털사업 견인
실버세대 생애주기 관리 추진
업계 '게임 체인저' 역할 예상
생활가전 렌털 1위 기업 코웨이가 올해 상반기 '신무기'를 장착한다. 렌털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조사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웨이는 전국적으로 구축해 놓은 렌털 유통망을 활용해 상조업에서도 빠른 안착을 꾀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7900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수기, 비데 등 렌털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 코웨이의 렌털사업 매출은 2023년 3조6139억원에서 지난해 3조9272억원으로 늘었다.

기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웨이는 올해 초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4조5860억원, 영업이익 845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약 6% 증가하는 실적을 낸다는 목표다. 분위기는 좋다.

시장에선 오는 9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한 1조936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가량을 점치고 있다.

연간 실적 달성을 위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상조사업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로, 초기 자본은 108억원이다.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란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지난해 일정 기간 상품 금액을 나눠 내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했으며, 지난 1월 홈페이지를 개설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상품을 신청할 수 있게 했는데, 상조 상품과 코웨이 환경가전을 결합한 코웨이라이프 599, 코웨이라이프 499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 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상조 서비스만 별도로 신청해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상조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향후 상황에 따라 납입금을 크루즈 등 다른 서비스로 바꾸거나,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여행, 개인 간병 서비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등도 제휴 혜택으로 제공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 생애주기 전반을 돌보는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코웨이의 상조업 진출에 대해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 전국적으로 뻗어있는 렌털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고가의 필수 가전제품을 일시불로 판매하지 않고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렌털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상조업에서도 단기간에 성과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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