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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LG화학 ‘CCU 메가 프로젝트’…친환경社 입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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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5. 07. 18:10

과기정통부 국책사업 참여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 구성
"고부가소재 전환 기술에 역량 집중"
[참고사진]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1)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LG화학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철강산업 탄소저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국책사업에 참여해 탄소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연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다음해 실증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넷제로에 한 발자국 다가간다. 포스코홀딩스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2019년 약 8500만 톤에서 2030년까지 10%를 저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5년 주기로 탄소배출량을 약 1000톤 가량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0에 수렴하는 '넷제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가파른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가 내세우는 방법은 철강 부문에서의 탄소 포집·활용·저장과 수소를 철강 생산의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의 개발이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 포집 등 기술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친환경 연료 사업에서 입지를 다진다. 회사는 이번 사업에서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하며 이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국내최초 독자기술로 충남 대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DRM 생산 공정을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차세대 수소 생산자로서 LG화학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생산한 수소는 우선 기존 공정의 탄소감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CTO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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