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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도… 한일시멘트 ‘레미탈’로 수익성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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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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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10%↑… 실적기둥 역할
시장 점유율 65% '압도적 1위' 유지
고기능성·친환경 제품 대응 계획도
요새 시멘트 업계는 '죽을 맛'이다. 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크게 줄어서다. 이런 가운데 한일시멘트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악의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레미탈' 제품 경쟁력에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의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3947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이다. 건설경기 불황 탓에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은 0.8%가량 감소에 그치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멘트 업황도 최악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1~2월 출하량도 전년 대비 24.8% 급감했다.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 같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한일시멘트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레미탈 부문 덕분이다. '레미탈'은 한일시멘트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시멘트와 골재를 혼합해 공장에서 제조한 건식 모르타르다. 현장에서 물만 섞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한일시멘트는 레미탈 시장에서 약 65%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지난해에도 레미탈은 한일시멘트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995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1% 증가했다. '레미탈' 부문이 4450억원의 매출과 1123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25.2%)을 낸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등 건설 자재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타사 대비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다"며 "특히 레미탈은 사실상 독과점 사업자로 가격 결정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일시멘트는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탈 수요가 감소할 것에 대비해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중심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친환경 설비투자와 ESG 경영 강화 등을 통해 불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게 단양공장 5호 소성로 개조공사다. 2023년 3월 마무리한 이 공장은 소각되거나 매립돼야 할 폐합성 수지를 대체 연료로 투입해 시멘트 소성에 필요한 열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생산 방식보다 유연탄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월공장 2호 소성로 개조공사와 공정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ECO발전 신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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