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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검정고시에는 총 4658명이 응시해 이 중 3987명이 합격했다. 구분별 합격률을 보면 초졸이 95.2%로 가장 높았고, 중졸은 86.7%, 고졸은 84.0%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다양한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이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시교육청은 시각·청각 등 장애를 가진 응시자 48명에게 대독·대필 서비스와 시험진행 안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그 결과, 28명이 졸업 학력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응시자 2명에게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지원해 자택 또는 복지관을 시험장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강모 군(10대)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시교육청은 또 재소자들의 학업 중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남부교도소를 별도 고사장으로 운영했다. 이곳에서 응시한 49명 중 43명이 합격해 87.8%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학업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검정고시에서는 최고령 합격자와 최연소 합격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중·고졸 각각 80대 3명으로 나타났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김모 군(11)으로 확인됐다.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은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거나, 시교육청 본관과 각 교육지원청 민원실을 방문해 받을 수 있다. 합격증은 5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교육청 본관에서 교부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의 문턱을 넘은 모든 합격자들이 사회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소외 계층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