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새로운 성장 동력 위해 日과 경제 연대 제언"
손경식 "주 4.5일제, 기업 경쟁력 저하·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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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 후보를 만나 경제 정책을 논의했다.
이들 외에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3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선후보의 정책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선후보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마련했다. 조기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특히 경제5단체장들은 이 후보에게 우리 경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제언했다. 해외 인력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해외 투자를 통해 수입을 안정화해 수출이 안 될 때 오히려 본원적 수지가 늘어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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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관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산업의 입장이 적극 개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경식 회장은 주 4.5일제의 역기능을 지적했다.
손 회장은 "주 4.5일제 시행 논의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최진식 회장은 "문과생은 법학전문대학원 가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고 이과생은 의과대학에 가는 걸 꿈으로 하는 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없다"고 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이 후보에게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전달했다.
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겨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5단체장 외에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3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