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메드트로닉 ‘휴고’ 기반 국내 첫 로봇 수술 성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5010006990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15. 10:51

비뇨기과·부인과 등 다양한 일반 외과 수술 활용
사진자료 1_메드트로닉 휴고 기반 로봇 수술 전경
/메드트로닉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메드트로닉은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가 국내 최초로 서울대병원에 도입돼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 및 연구·교육에 적용됐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립선 절제술과 췌십이지장절제술에 처음 활용된 휴고는 향후 비뇨기과 수술, 부인과 수술 및 다양한 일반 외과 수술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휴고는 메드트로닉의 외과 수술 분야 노하우가 집약된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 모듈형 구조와 수술실 간 이동이 가능한 휴대형 설계가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대 4개의 로봇 팔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복잡한 수술실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배치 및 대응할 수 있다.

집도의가 콘솔에 얼굴을 묻고 고정한 채 수술해야 하는 전통적인 콘솔 디자인과 달리 휴고는 개방된 33인치 3D TV로 집도의와 다른 의료진이 함께 수술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콘솔을 채택해 수술실 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향후 전세계 최소침습수술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메드트로닉의 다른 수술 도구와 연계해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와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는 각각 휴고를 활용한 전립선 절제술과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실시하기도 했다. 장진영 교수는 "정밀한 절제와 문합이 필요해 복부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 가장 높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휴고를 활용해 실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하며, "점차 다양한 수술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돼 더 많은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고는 국내에서 전립선 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복강경·내시경 수술 적응증으로 지난 2024년 허가됐다. 휴고는 현재 다섯 개 대륙에 걸쳐 25개국에서 비뇨기과, 부인과 및 일반 외과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휴고에 관한 학술 논문은 250건에 달한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외과 수술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며 최소침습수술 시대를 연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에 두고 수술 전반에 걸친 통합 수술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