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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美 약가 인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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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15. 13:55

의약품 관세 영향도 최소화…15∼21개월 치 재고 확보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
서정진<사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및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약가가 비싼 건 사실이지만 이는 주로 오리지널 의약품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서 회장은 "미국 약가가 높은 건 제약사가 아니라 중간 유통 과정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이번 약가 인하 정책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 중간 유통 구조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PBM 시스템은 오리지널 의약품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된 후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을 통해 2~3개 제품이 추가 등재되는 구조다.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 문제로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병원 처방 시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중간 유통 구조가 단순화되면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포함해 국내 제약사 중 미국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며 "과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또 "미국에 판매 중인 '허쥬마', '램시마', '트룩시마' 등은 화이자 등을 통해 팔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15∼21개월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관세가 어떻게 발표되든 내년 말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원료의약품도 이미 전체 생산량의 15%는 CMO(위탁생산)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생산) 장소를 옮길 수 있는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공장 투자와 관련,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10만리터 공장을 한국에 지으면 1조3000억원이 들지만 미국에 건설하면 약 2조원으로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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