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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들'은 셰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풀어낸 창극이다. 2023년 초연한 이후 2년 만에 재연한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는 현대 자본주의를 반영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다는 원작의 중심 서사는 따라가되,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샤일록은 노회한 대자본가로 설정했다.
젊은 상인들의 공동체적 연대에도 초점을 맞췄다. 원작 제목에 복수형 '들'을 붙인 배경이다. 6m 대형 범선 등 풍성한 무대와 다채로운 노래도 특징이다. 역대 창극단 작품 중 가장 많은 62곡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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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은 한승석, 작곡은 원일이 담당했다. 연출 이성열, 극작가 김은성을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 조명 디자이너 최보윤, 의상 디자이너 차이킴도 제작진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