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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號 우미건설, ‘호실적’ 안고 IT 생태계 구축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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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5. 18. 14:33

BIM·드론·IoT 플랫폼 등 '스마트 기술' 역량 확대 속도
2020년 부임 후 '디지털 내재화' 강조…이 부회장 성과 '분석'
작년 영업익 354% ‘쑥’…탄탄한 자금력으로 ‘투자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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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우미건설
시공능력평가순위 27위의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이 스마트 기술 등을 고도화한 '차세대 건설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기술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품질 우위를 확보, 위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우미건설의 디지털 전환 행보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주택 분양 사업 등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로 넉넉한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카이스트 출신' 이석준 부회장도 첨단기술을 갖춘 건설사를 목표로 역량 고도화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신기술 내재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최근 IT 전문기업 '창소프트'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골조 공사 통합 관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IM은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3D 모델로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기술을 뜻한다.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축물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전 과정에서 시공 오차를 줄여 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설계 품질까지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건설사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BIM의 중요성에 주목해 우미건설도 철근 및 콘크리트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골조공사 통합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BIM 연계 현장 데이터를 통한 자재별 누락·오시공 등 사전 검토 △현장 실시간 대응 역량 등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우미건설이 첨단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나선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린스퀘어'로 본사를 이전한 우미건설은 이듬해 2월 '스마트기술팀'을 신설하며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현실에서 설계·공정 관리 등 건설 전 과정을 구현하는 '프리콘(Pre-Construction)'을 도입했다. BIM 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포함해 우미건설은 △드론을 활용한 지형 분석 △4족 보행 로봇 '스팟'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린 앱' 등 차세대 건설사가 갖춰야 할 역량들을 현장에 착착 도입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20년 우미건설 부회장으로 부임한 이석준 부회장의 결단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부회장은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우미건설의 경쟁력을 '디지털 전환'으로 꼽고, 회사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미건설을 창업한 이광래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이 부회장이 '솔선수범'으로 경쟁력 갖추기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신기술이란 무기를 갖춘 우미건설은 그 성과도 안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우미건설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7.1%, 354%씩 끌어올렸다. 매출은 1조5962억원, 영업이익은 141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에서 특화 역량을 갖춰나간 결과 자체 주택사업에서 분양 매출이 급증했던 것이 주효했다.

실제 작년 우미건설 분양 매출액은 5778억원으로 전년(1662억원) 대비 247%가량 상승했다. 부지 선정부터 특화 설계를 통한 시공,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 운영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내세운 점이 지난해 우미건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가 전년(2조3953억원) 대비 2조5972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동산 프롭테크(Proptech) 등의 디지털 분야 투자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첨단 IT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혁신적인 시너지로 부동산 시장 트렌드 리더로 더욱 우뚝 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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