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가계대출 급증세…5대 은행서 보름 새 2.9조원 증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8010008275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5. 18. 10:40

15일 기준 2조8979억원 ↑…속도 유지시 월말 6조원 육박
금리 인하·토허제·스트레스 DSR '3박자'가 급증세 이끌어
2024112701010020088
/연합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불과 보름 새 가계대출 증가폭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이달 전체 증가액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하락과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여파, 스트레스 DSR 3단계에 앞선 선수요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계대출 급증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827억원으로, 4월 말(743조848억원)보다 2조8979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가계대출이 감소했던 1월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증가폭은 2월 3조931억원, 3월 1조7992억원, 4월 4조5337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이달에는 공휴일 등으로 은행 영업일이 불과 8일에 불과했음에도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건 이례적인 속도란 평가가 나온다. 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유지된다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약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작년 8월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꾸준히 줄었지만, 올해 들어 연초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등으로 반등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1조1678억원으로 보름 새 1조7378억원 늘었고,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조939억원 증가한 103조587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증가폭은 이미 4월 증가폭(8868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금리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 그간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하된 데 이어, 시장금리도 떨어지면서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거래가 급증,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계속 가계대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오는 7월 도입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의 수요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