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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기술 격차’ 기회로… LG엔솔, 1분기도 R&D 20%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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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5. 18. 17:06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 여파에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되레 20% 이상 늘리는 '기술' 중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배터리 핵심기술 특허를 늘려가며 불황 속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벌려가는 중이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연구개발(R&D) 비용은 30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매출액 비율로 따지면 4.9%로 지난해 동기 4.1%, 지난해 연간 4.2%였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LG엔솔의 연구개발활동은 자동차 전지를 포함해 전동공구 등의 소형 전지 분야와 전력망, 주택용 등 에너지저장장치 분야 등으로 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사이클, 재사용, 차세대 전지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방점을 찍었다. 또한 미국, 독일, 폴란드, 중국, 일본 등에서도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 중이다.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LG엔솔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배터리 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OSS(Open Submissin for Start up)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OSS는 배터리 기술 보유 스타트업들이 LG엔솔에 전략적 협력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1분기 LG엔솔의 영업이익이 저점을 기록했음에도 진행 된 투자라 관심을 모은다. 이 기간 LG엔솔의 영업이익은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1573억원을 기록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830억원이다. 같은 기간 공장 가동률은 51.1%로, 2023년 연간 69.3%, 지난해 57.8%였던 것을 비춰보면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앞으로 LG엔솔은 투자를 우선순위를 정해 필수적인 것을 중심으로 집행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공정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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