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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7년까지 최대 448척 선박 발주…韓, 선택과 집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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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5.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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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美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조선 협력에서의 시사점' 연구용역
"LNG선 등 사업성 확실한 분야 집중…차세대 선박, 한·미공동기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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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경제인협회
미국 정부가 오는 2037년까지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조선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상선 신조(新造),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차세대 선박 협력 등 사업성이 확실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류민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한미 조선산업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 패권 장악 저지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서 LNG 운반선, 상선, 해군 함정 등의 수요에 대응하고, 자국내 투자유치를 통해 조선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9일 이를 위해 행동 계획을 담은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조선산업 재건 정책으로 향후 2037년까지 상선, 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을 포함해 403척에서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조선업계가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정책을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 기회로 활용함과 동시에, 상선, LNG 운반선, 해군 군함, 차세대 선박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LNG 운반선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조선 기업들이 현지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고, 미국 전략상선단의 경우 중형급 선박(1만~12만5000DWT급 유조선, 1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5000~6만5000㎥급 LPG운반선 등)이 대부분이므로 국내 중형 조선업계의 수주 및 사업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 해군 함정은 전투용 함정이 첨단 무기체계와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이 MRO와 신조를 이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게 맡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MRO 분야에서는 선체 보수작업 위주의 작업으로 신뢰를 쌓은 후 점차 선체 개보수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무기체계를 포함한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해군 함정 신조 분야에서는 수송 및 지원함과 상륙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또 해외 군함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 군함 무기 및 전투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선박과 관련해서는 중대형 CO2운반선, 액체수소 운반선, 무인 자율운항선박 등의 차세대 선박 관련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한·미 공동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내놨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미국의 조선산업 생태계 재건을 위해서는 장기간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인프라 개선,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 등이 동반돼야 하며, 특히 미국 조선소 인수에 따른 인력 이동으로 국내 조선 인력 부족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국내 조선산업 인력양성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조선소 인수 및 관련 기자재 사업 투자에 대한 보조금 내역을 구체화해야 하고, 미국내 조선소 생산성 개선 방안과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한 미국 조선소 부지 및 주변 인프라 정비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도 보고서는 주장했다.

국내 조선사의 원활한 미국 진출을 위해 핵심 기술을 제외한 조선 기술의 해외 수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류민철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할 때 인력과 공급망 저변을 확보하는 전략을 미국과 함께 마련하고,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사업으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한층 중요해졌다"며 "국회와 정부는 자율 운항 선박, 수소선박 등 미래형 선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생산성 제고를 유도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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