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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후보의 손편지를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홍 전 시장은 이런 형식적인 것은 굉장히 싫어한다"면서 "그걸 김 후보도 잘 아시더라. 그래서 저에게 따로 아주 깊은 메시지를 주셔서 그 말을 제가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먼저 손을 내밀겠다.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설득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홍 전 시장이 굉장히 서운했을 것"이라며 "자기가 30년 동안 지켜온 당이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항상 구원투수로 나와서 당을 재건했는데, 이번에 굉장히 서운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홍 전 시장이 배수진을 치고 대구시장직까지 던지고 마지막 대선 도전이라고 하면서 결연한 의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갑자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나오는 바람에 한덕수가 됐다, 김덕수가 됐다 이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 자체에 굉장히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며 "홍 전 시장 입장에서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메시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홍 전 시장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인가란 질문엔 "도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측에서 흘러 나온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이다. 그분을 놓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책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면 그것은 홍준표가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호놀룰루에서 빅아일랜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홍 전 시장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빅아일랜드로 넘어가 전화 연결을 해야 한다"면서 "연결해서 본인(홍 전 시장)이 계시는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이 찾아오지 말라고 밝힌 데 대해선 "본인이 완곡하게 그렇게 표현했다. 얼굴을 보면 다를 것"이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만나주지 않겠느냐, 만나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