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강남차병원, 기능내시경으로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잡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0010009872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20. 15:44

조주영 소화기병센터 '내시경 항역류 수술법' 개발
사진.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조주영 교수
역류성식도염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환중 하나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 25~30%, 동아시아 역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기능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사진> 교수팀(김성환·이아영)이 기능내시경으로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내시경 항역류 수술법을 개발, 의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역류성식도염 환자 대부분은 약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부는 고용량의 약물치료에도, 혹은 장기간 약물 복용에도 증상 호전이 명확하지 않다. 또 증상이 있다고 약물 복용을 장기간으로 지속할 경우 위축성 위염, 철분결핍, 장의 미생물 감염 위험,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하며 국가·개인적 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일찍부터 위저부 주름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부터 자기장 괄약근 강화술(LINX), 메디거스 초음파 내시경 자동봉합기 등과 같은 내시경적 치료까지 약물 이외 여러 치료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고안되고 있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11~13년 후 62%는 증상 재발로 약제를 다시 복용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최적의 시술법은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역류성식도염 환자 중 15%는 다른 질환을 보이기도 한다.

조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기능내시경을 도입, 역류성식도염 및 식도무이완증에 대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가능해 약제 복용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에서 높은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다년간,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타 고주파 시술, 역류방지 점막절제술 (ARMS), 역류방지 점막소작술 (ARMA)를 시행하는 등 국내 최다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조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타 고주파 시술은 1990년대 처음 소개된 이후 수십 년 이상 전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위 식도 사이의 구조물이 저절로 열리며 발생하는 위 식도 역류에 대해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 역류방지 점막절제술과 점막 소작술은 각각 위 식도 사이 점막을 절제하거나 아르곤 플라즈마를 사용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소작함으로써 섬유화를 만들어내며 효과를 나타내는 시술이다. 최근에는 항역류점막절제술-밸브성형술(ARM-PV)과 항역류점막소작술(ARAT)을 함께 시행하는 등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새로운 내시경 항역류수술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역류성식도염 수술 술기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학문적 성과는 국제저널 게재 논문으로도 확인된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의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성과가 담긴 논문이 미국 소화기 학회의 저명한 학술지인 GI endoscopy(IF : 6.7)에 2025년 04월 게재되는 등 여러 해외 유수 학술지에 관련 논문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