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경쟁 시대, 응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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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행은 2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2차 국가바이오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바이오 기술이 안보와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한 시대"라며 "전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R&D를 통합하고, 과학 기반 규제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와 결합한 바이오 기술이 의료·농업·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으며, 팬데믹을 거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세계 각국이 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민관이 원팀이 되어 기술 패권 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고, 4월에는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하며 바이오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권한대행은 "여전히 부처 간 R&D 칸막이와 규제 미비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행은 정책 방향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술 지형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범부처 바이오 R&D 중점 분야 선정 및 부처 간 연계 강화 △첨단융합기술 규제의 과학적 개편 등 세 가지 방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산·학·연·병 협력과 부처 간 긴밀한 연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행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바이오 산업에서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수"라며 "바이오가 국민 건강을 지키고, 새로운 산업 활로를 여는 중심축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